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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지구인 생각

대기업 자동차 연구원에서 캐나다 시골 현장직으로

by 자유로운 지구인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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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떻게 대기업 자동차 연구원에서

캐나다 시골 머시니스트가 되었는지

제 인생에 대해서 글을 써볼게요

 

저도 여러분들과 같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대학교 졸업, 군대 전역 후

직장에 취업했어요.

 

제가 받은 교육시스템을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뭘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사실 우리 교육 시스템이

이러한 질문과 고민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게 더 정확하겠죠

 

남들 다 인문계 고등학교, 수도권 대학

좋은 학점, 스펙, 봉사활동을 하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나 싶었고 

대기업에 입사해야지만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취업시즌이 시작했고

50개 대기업에 지원했지만

거의 모든 기업에서 서류탈락

했어요

 

그렇게 1년을 취업에 매달렸고

운이 정말 좋게도 몇 개 기업에서

인적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하지만 인적성을 본 모든 회사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좌절 지금 생각만 해도

그때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여하튼 저는 대한민국 대기업 채용방식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어떻게 지원자의 잠재력과 능력을

오직 스펙과 서류만으로

합격 불합격을 나눌 수 있는지

 

지금 취업을 준비하시는 취준생 여러분들

너무 상실하지 마세요

말도 안 되는 채용방식을 고수하는 회사의

문제이지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쨌든 계속해서 취업시장에 도전을 했고

정말 정말 운이 좋게

르노삼성자동차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엔

이름만 말하면 모두가 아는 회사에

대기업 좋은 복지에

정말 행복했어요

마침 내가 뭐라도 된 것 마냥요

 

그렇게 회사를 3년을 다녔어요

일처리 하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정작 내가 회사에 있으면서

내가 하는 일이 보람되는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고

우리 회사에 있는 직장 선배, 임원들이

나의 가까운 미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미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어요

매일 반복되는 8시 ~ 5시 

월요일부터 금요일

잦은 회식과 야근, 워크숍

진탕 부어라 마셔라

일에 치여 살아가는 일상

 

그러다 괜찮은 사람 만나

부모님에게 손 벌려 집 사고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모습을 생각하니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답이 없더군요

저 스스로도 내가 누구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죠

 

거진 한 달 가까이를 고민한 후

회사를 계속해서 다니는 건 아니다 싶어

퇴사를 결심하고 캐나다행 비행기표를

구매했어요

 

당시에는 솔직히 딱 이렇게 해야지 

뭘 해야지 라는 생각이 없었어요

항상 마음 깊숙이 내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저희 부모님은 단 한 번도 

사업에 대한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았어요

두 분 다 사업을 하셨던 분들이고

그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랬겠죠

 

어쨌든 회사를 그만두기 위한

타당한 이유, 변명이 필요했고

저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렇게 별다른 플랜 없이

캐나다로 넘어왔고

2년간 컬리지를 졸업하고 

지금 살고 있는 온타리오 베리에

직장을 구해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캐나다로 넘어온 게

정말이지 큰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해요

여기 와서 다양한 인종,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는데 정답이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국과는 많이 다른 캐나다에서

더 많이 여유로워지고

더 많이 너그러워지고

더 많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내가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국적인 시각에서 보면

왜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먼 타지에서 사서 고생을 하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러한 시간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었기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새로운 것들에 대해

도전할 것이고 경험할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요

 

그리고 내가 고민하고 결정 내린 이 인생이

더욱 값지고 뜻깊었다는 걸 증명해 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취준생 및 젊은 친구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EFhgogps6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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