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 CANADA/유학 이민 생활

캐나다 1000일 살며 느낀 흥미로운 문화 차이

by 자유로운 지구인 2022. 4. 8.
반응형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3년간 살면서 느낀 흥미롭고 재밌는 문화 차이에 대해 말해보도록 할게요. 캐나다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전 오히려 미국을 먼저 여러 번 다녀와서 그런지 캐나다 하면 '뭐 미국이랑 똑같은 나라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를 떠올리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사실이지요. 캐나다를 어떠한 나라라고 단정 지어 설명하기가 굉장히 힘들지만 오늘 제가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재밌는 문화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1. 인사 문화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를 하죠. 캐나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만났을때 하는 인사들이 있어요. 보통 How are you? 정말 많이 하는 인사예요. 아침에 출근해서 직장동료들을 만나면 꼭 하는 인사들이죠. How are you? How are you doing? How is it going today? 

 

여기서 조금 재밌는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을 보면 보통 인사를 잘하지 않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지나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잘 지내세요? 이런 인사를 잘 안 하는 편이잖아요. 하지만 여기 캐나다에서는 산책을 하던 길에서 우연히 사람을 마주쳤을 땐 꼭 인사를 건네는 게 예의예요. 설상 인사를 건네지 못하는 상황엔 꼭 눈인사라도 해요. 그것도 그럴 것이 여기 북미는 워낙에 나라 자체가 크고 새로 개척되어 만들어진 나라이기 때문이에요. 당시에는 누가 나를 공격하고 해를 끼칠지 몰랐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암묵적으로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인사를 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해요.

2. 개인주의 문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은 대부분 다 개인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기로 했으면 여기는 각자 마시고 싶은 술을 각자 사서 모이고 싶은 시간에 모이는 게 당연시 여겨요. 우리나라와 달리 캐나다는 밖에서 음식, 술을 먹는 게 많이 비싸요.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 모여 술을 마시고 나가는데요. 우리나라였으면 언제 몇 시에 누구 집에서 모여서 술을 함께 마시는 게 익숙하지요.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각자 모이고 싶은 시간에 각자 마시고 싶은 술을 가지고 모인답니다. 내가 마시고 싶은 술은 내가 사서 함께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 가고 싶으면 가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뭔가 함께 하는 걸 중요시 여기는 반면 캐나다는 본인의 행복과 즐거움을 우선시 여기는 게 느껴졌어요. 이게 글로 설명하면 정도 없고 그런 것 같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한 게 캐나다 개인주의 문화인 것 같아요

3. 자유 평등 문화

캐나다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화차이중 하나가 바로 이 자유, 평등 문화라고 생각해요.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는 상하 관계가 명확하고 웃어른에게 공손하게 행동하지 못하면 예의 없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여기 캐나다는 모두가 평등한 관계에서 시작해요. 회사에서 내 상사이지만 그건 직급일 뿐 언제든지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게 캐나다예요. 

나이라는 문화자체도 우리나라에서만 중요하지 캐나다에서는 그 누구도 내 나이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답니다. 사실 나이를 물어보는 거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지요. 캐나다에 오래 살다 보면 나이의 개념이 무뎌지는 것도 사실이랍니다. 왜냐면 아무도 나이를 물어보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거든요. 

 

캐나다는 정말로 자유와 평등 그리고 개인을 우선시하는 나라라는게 느껴져요. 대한민국에선 모두가 공동체에 소속이고 싶어 하는 경향이 크지만 캐나다는 개인의 다름을 인정해주는 나라예요. 무리와 조금은 달라도 이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받아들이는 게 큰 것 같아요. 따라서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한국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여기 캐나다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받아들이다 보니 오히려 더 합리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이젠 캐나다가 더욱 익숙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뿐만 아니라 북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공부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겸 문을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